더경남뉴스가 계절별 꽃 순례를 합니다. 전체 꽃 정취보다 꽃 자체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 야생화로 불리는 들꽃 등을 두루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외래종인 금관화를 소개합니다. 아파트 입구 작은 화단에서 찍었습니다. 꽃이 황금 왕관처럼 생겼습니다.
정말 꽃이 너무 작습니다. 떨어져서 보면 꽃으로 보이지 않는데,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구처럼 다가가 자세히 보면 앙증맞게 예쁩니다. 작지만 꽃의 아름다움을 갖춘 깜찍하고도 사랑스런 꽃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꽃이 작기도 하지만 모습 또한 매우 특이합니다. 꽃대 하나에 10개 이상의 빨간 꽃봉오리가 맺힙니다. 이 봉오리는 벌어지면서 아래로 늘어뜨리는 동시에 그 위로 왕관 모양의 노란 꽃이 솟아 핍니다. 빨간색은 꽃받침처럼 보이고 노란색은 꽃처럼 보이지만 모두 꽃입니다.
꽃말은 '화려한 추억', '나는 변하지 않는다'입니다.
작은 화단 구석에 핀 금관화 모습. 꽃이 너무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연초록색에 덮힌 꽃망울과 꽃잎을 낸 꽃봉오리 모습
금관화는 남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온대와 열대, 남아메리카 열대 등지에서 늘푸른 여러해살이풀로 자랍니다. 세계적으로 약 110종이 있다고 합니다. 잎, 줄기를 자르면 하얀 유액이 나오는 밀크위드(milkweed) 식물 종입니다.
국내에 도입된 종은 범열대성 화초로 꽃이 4~9월에 피고, 열대성 화초여서 노지에서는 월동을 제대로 못한다고 합니다.
줄기에서 나오는 하얀 진액은 사마귀를 없애는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고 뿌리는 기관지 등 호흡기 질환에 두루 쓰입니다.
폰을 가까이 대고 찍은 꽃 모습. 아래 빨간색(진분홍색)에 위론 황금색이 배치돼 있다.
왼쪽은 빨간색 꽃봉오리. 오른쪽은 꽃이 활짝 피어 황금색을 드러낸 모습
꽃이 피기 전 봉오리들이 촘촘히 맺혔다. 빨간 5각형 모습이 특이하다.
초록 잎 배색에 빨간 꽃받침과 꽃이 잘 어울려 화려해 보인다.
노랗고 빨간 꽃이 활짝 핀 모습. 꽃들의 배치도 왕관처럼 보인다.
빨간색 꽃받침이 이어지고 그 위로 노란색이 얹어져 꽃 전체 모양이 한 개의 화려한 왕관처럼 보인다.
활짝 핀 꽃 옆엔 맺힌 봉오리가 꽃잎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너무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속이 정말 예쁘다. 금관화라고 이름 붙인 이유가 다 있다.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