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가 계절별 꽃 순례를 합니다. 전체 꽃 정취보다 꽃 자체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 야생화로 불리는 들꽃 등을 두루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이번엔 '여름꽃 순례' 5번째로 고추꽃입니다.
앞서 4번째 오이꽃처럼 고추에 꽃이 핀다고 말하면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가로졋습니다. 식탁에서는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채소이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채소 1위입니다. 김치, 나물에 들어가 밥상에 오릅니다.
고추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데 온대, 열대에서 널리 재배됩니다. 가짓과로 한해살이풀입니다. 어원은 한자 '고숙(苦椒')에서 왔습니다. 괴로울 고(苦), 산초나무 숙(椒)으로 몹시 매워 먹으면 괴롭다는 뜻입니다.
노지에선 초여름에 흰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피고 열매는 장과(漿果·과육이 풍부하고 씨가 많은 과실)입니다. 잎과 열매를 식용하지요.
긴 원뿔 모양으로 초록색으로 크다가 익으면 빨갛게 변합니다. 생식하거나 익혀서 양념이나 반찬으로 씁니다. 고춧대는 60~90cm로 크고 잎은 둥글고 끝이 뾰족합니다.
아파트 단지 어린이집 앞에 만들어놓은 화단에서 갓 피어나는 고추꽃을 찍었습니다.
하얀 고추꽃 모습. 주위엔 꽃봉오리가 맺혀있다.
작은 남새밭에는 길다란 고추와 작은 고추가 달렸고, 이제 꽃을 피우는 모습도 보인다.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