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진출이 유력한 손흥민(33)이 MLS에서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의 뒤를 잇는 고연봉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소식통을 인용해 MLS 로스앤젤레스(LA) 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2000만 달러(277억 원)의 이적료를 토트넘에 제안했고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LA FC는 적극적으로 유럽 리그의 스타들을 영입하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손흥민 선수가 우승컵을 껴안고 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이 매체는 LA FC가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머물고 있는 한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막판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LA FC에 이적료로 2700만 달러를 기대하고 있지만 손흥민의 원활한 이적을 돕기 위해 최종 이적료는 2000만 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MLS의 최고 연봉은 2040만 달러인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이며, 2위는 1640만 달러인 로렌초 인시녜(토론토 FC)다.
3위는 870만 달러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870만 달러)다.
손흥민이 LA FC에 합류하면 메시에 이어 연봉 2위가 된다.
다만 독일 분데스리가의 토머스 뭘러가 2024~2025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해 MLS 구단인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합류하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어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LA FC행을 암시했다.
LA FC에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2024 시즌 합류해 현재 부주장을 맡고 있다.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동료인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2021 시즌에 LA FC에서 활약했었다.
미 공영방송 CNN은 “한국의 국민 영웅이 MLS로 이적할 수 있다”고 했고, 미 뉴욕타임스(NYT) 자회사인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아시아 외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미국에서 손흥민은 상업적 기회도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