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재래시장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경남 의령군은 6일 ‘지류형(종이) 민생쿠폰’ 발급이 지역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중 ‘지류형(종이) 민생쿠폰’의 발급률이 5일 기준으로 42%를 넘었다. 경남에서 두 번째로 높다.
지류 소비쿠폰을 받으려는 주민들이 대기 중이다.
군에 따르면 군은 소비쿠폰 발급 시작 전부터 고령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지류형 상품권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전체 지급액의 25%인 14억 원 상당의 지류형 상품권을 준비했다.
경남의 대다수 시군이 지류형을 발급하지 않았다주민 민원으로 부랴부랴 지류형 발급을 결정한 것과는 대비된다. 애초 경남의 6개 군에서만 지류형을 발급헀다.
어르신들이 카드 사용에 익숙지 않고 지류를 현금 주로 사용해 전통시장이 가장 반기고 있다.
시장에서도 고정 점포가 있는 상인 말고는 노점 상인들은 카드 단말기가 없고, 있다 해도 카드 결제 수수료를 부담해야 지류형을 반긴다.
심용근 의령전통시장상인회장은 "최근 의령시장이 시끌벅적하다. 특히 노점 장사하는 분들이 종이 상품권을 한 다발씩 가져오는데 다들 얼굴이 환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고령층 외에도 일반 군민들도 지류형을 선호하는 층도 있다. 상품권 가맹점이 적은 군 지역에 지류형이 보다 더 유용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지류형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상품권을 마련했는데 결과적으로 군민 효용을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의령군은 이 같은 분위기에 6일 지류형 상품권 비중을 전체 지급액의 50% 이상으로 확대했다.
의령 군민들이 지류 소비쿠폰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상 의령군
한편 의령군은 5일 기준으로 소비쿠폰 총지급 대상은 군 인구 2만 4659명 중 2만 2353명로 90% 넘는 지급률을 보였다.
의령군은 경남에서 창녕군과 함께 소비쿠폰 지급수단을 신용카드, 선불카드, 상품권(지류, 카드, 모바일) 모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선택의 폭도 다양화했다.
또 마트, 편의점 등 유사 업종이 없는 면 지역 소재 농협 하나로마트에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등록해 면 지역에 거주하는 군민들이 소비쿠폰을 사용하려고 의령읍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해소했다.
한편 오태완 의령군수는 5일 읍면장회의에서 "읍·면사무소 직원들이 고령자, 취약계층, 장애인 등 거동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수혜 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해 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