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농기구임대사업소의 임대 농기계들이 지난 7월 19일 집중호우 피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군에선 최근 집중호우로 143ha의 농경지 및 시설하우스가 침수되고, 약 87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군에 따르면, 이번 수해 복구 현장에 농기계임대사업소에 있는 살수, 청소 관련 장비 30여 대가 동원돼 침수 주택, 시설하우스 내부와 농로 등 복구 작업에 나섰다.
하동군농기계임대사업소 기계가 침수된 지하 공장을 세척하고 있다.
복구 완료 후에도 5일간 침수 농기계 긴급 순회 수리가 이어졌다.
군은 "재해 현장에 필요한 농기계들이 가장 먼저 도착하고 가장 마지막까지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평소 농기계를 저가에 임대해 농가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준다.
하지만 이번 호우 피해 때처럼 피해가 발생하면 즉각 농기계들이 투입된다.
이번 농기계 순회 수리에서는 피해가 가장 심각한 옥종면 7개 마을을 대상으로 전문 교관으로 구성된 인력이 현장을 방문해 무상 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수리 시 2만 원 이하의 부품은 무상 지원하고, 수리뿐 아니라 안전한 사용법과 보관 요령 교육도 병행해 주민들이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하동군농업기술센터 윤종환 소장은 “농기계 임대사업은 고가장비 구매 부담을 줄여 농가 경영비 절감에 기여할 뿐 아니라, 재해 발생 시 최전선에서 빛을 발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장비를 추가 확충해 더 많은 농가에 혜택을 제공하고, 재난 대응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하동군농기계임대사업소는 본소와 동부권, 남부권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트랙터, 콤바인, 굴삭기 등 총 66종 710여 종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천여 건을 임대했으며 올해에도 4천 건이 넘는 기계를 임대 중이다. 올 연말까지 약 8천 건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농기계 임대 건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임대사업소 3개로는 적기 영농 지원이 힘들 것으로 판단, 총 1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임대사업소 분소(2026년 준공 목표)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