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도청 게시판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게 숙박비를 왜 지원하느냐"는 항의성 민원에 답변에 나서는 등 진땀을 흘렸다.

경남도는 중국인뿐 아니라 모든 외국인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숙박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12일, 오는 9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게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정부 정책에 맞춰 중국인 대상 체류형 관광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 자료에는 경남관광재단이 관광객 1명당 숙박비 5만 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도 홈페이지에는 ‘왜 중국인 관광객에게만 세비를 투여해 5만 원을 주느냐’며 지원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민원이 90여 건 쏟아졌다.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중국인 관광객 5만원 지원 관런 항의 글. 경남도청 홈페이지

논란이 이어지자 도는 "중국인만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아니고, 2009년 제정한 경남도 관광진흥 조례에 근거해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 숙박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개인에게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숙박업계에 지원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1∼5월 경남을 찾은 외국인은 대만 758명, 미국 434명, 일본 91명, 싱가포르 29명 등이며 이 중 단체 여행객에게는 숙박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 회의를 열고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