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31일 경남MBC홀에서 ‘NC 다이노스 지원 계획(안) 시민 설명회’를 가졌다.

시는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30일 NC 구단이 시에 전달한 21개 요청 사항 지원 계획안을 밝히고 시민 의견을 들었다.

31일 진행된 NC 다이노스 지원 계획안 시민 설명회 모습. 창원시

시는 구단이 요청한 21개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도시철도(트램) 사업비를 제외하고, 2025년부터 2044년까지 20년간 총 1346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중 시설환경 개선 분야가 1064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중장기로 드는 시설개선 예산을 국·도비 30~50%를 확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설명회장에 참석한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인구 유출과 경제 여건 등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프로야구가 시민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주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동안 고민을 거듭한 만큼 설명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구단과의 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발표한 분야별 지원 계획(안)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시설 개선 분야(8건)

▶ 내년부터 창원시 산하 창원시설공단이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 시설물 유지 관리를 맡고 NC 구단은 그라운드와 수익시설 관리 운영만 맡는다.

▶ (1군 시설 증설) 외야 관중석 2000석 증설과 관련, 시는 내년부터 경남도 투자심사, 공유재산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오는 2028년까지 준공한다. 총 65억 원(추정)이 소요된다.

▶ (1군 시설 증설) 팀 스토어 2층 확장과 관련, 시는 내년 1월부터 공유재산 심의 등 행정절차를 밟아 2027년 3월까지 준공한다. 총 19억 원(추정)이 든다.

▶ (1군 시설 증설) 전광판 추가 제작과 관련, 시는 39억 원(추정)을 투입해 내년 1월부터 경남도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2027년까지 추가 전광판 설치를 끝낸다.

▶ (2군 전용 시설 확보) 정식 구장 1개면 관련, 시는 이미 확보한 20억 원의 예산으로 지난 6월 조명탑 교체를 끝냈고, 관람석 교체 등 1단계 개·보수를 진행 중이다. 내년 6월 문체부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남은 2단계 공사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 (2군 전용시설 확보) 연습구장 2개면 관련, 시는 진해구 자은동 459 일원에 조성 중인 복합스포츠시설 사업에 가속도를 붙여 연습구장 2개 면을 제공한다. 그때까지 17억 원을 들여 마산야구장 주차면에 내야 그라운드를 만들어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2군 전용시설 확보) 실내연습장, 선수단 숙소 건립 관련, 시는 향후 마산회원구청이 자족형 복합행정타운으로 이전하는 시기를 고려해 가용부지 내에 신축한다. 총 150억 원(추정)이 소요된다.

□ 팬 접근성 강화 분야(8건)

▶ 대중교통 노선 확대 관련,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야구장을 경유하는 버스에 안내판을 부착하는 등 노선을 적극 홍보하고, 효과가 미흡할 경우 정밀 교통용역을 시행해 노선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직행버스 노선이 없는 진해 용원과 야구장 간에는 올 하반기 셔틀버스를 운행한 뒤 수요를 파악해 노선 신설을 검토한다. 추가 수요 파악이 필요한 경우 정밀 교통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 셔틀버스 운행 및 시티투어버스 노선 경유와 관련, 시는 지난 7월 3일부터 시티투어버스가 원NC파크 정류장을 경유하도록 노선을 개편해 시행하고 있다. 셔틀버스 운행과 관련해서는 5300만 원의 예산을 우선 투입해 7월 25일부터 하반기 남은 주말 홈경기 때 관내 2개 노선(창원, 진해)과 관외 2개 노선(진주, 김해)에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 마산야구센터 내 철골 주차장 신규 설치 관련, 마산야구센터 내 가용부지가 부족해 시는 기존 철골주차장 3개층을 증축해 600면을 새로 설치할 방침이다. 총 1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 야구장 인근 주차장 신설 관련, 시는 많은 시민이 애용하는 삼각지공원을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판단해 봉암공단 공영주차장(602면)과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의 청사동 주차장(232면)을 활용하고 있다. 두 곳은 진해와 야구장 간을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경유하고 있다.

▶ 도시철도(트램) 신설, 철도 노선 확대 및 시간 연장 관련, 시는 구단이 요청한 도시철도(트램) 신설에 대해 구단과 진행 상황 등 전체 추진 일정을 공유한다.

철도 노선 확대의 경우, 내년에 부산 부전~마산 간 복선화 사업 부분개통, 평택~오송 간 2복선화 사업이 2028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돼 그 이후부터 노선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X 시간 연장의 경우 향후 막차 시간이 최소 밤 10시 10분으로 연장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 스포츠 연계 관광상품 개발, 숙박·관광지 입장권 연계 바우처 지원 관련, 시는 야구장과 관광지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팬 기반 관광 활성화를 통한 야구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개인과 단체 원정팬을 위한 관광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 핸디캡 극복 분야(3건)

▶ 연간 광고 계약 및 연간 번들티켓 구입 관련, 시는 프로야구를 활용한 시정 홍보 효과를 높이고, 고립·은둔 청년과 취약계층 아동 등 어렵고 소외된 시민의 문화·여가 생활 증진 보장 측면에서 좋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야구장 시설 개선과 교통 접근성 개선 사업이 진행될 2030년까지는 경남도와 도 교육청, 지역 상공계와 협업해 연간 13억 원 수준의 광고 계약과 번들 티켓 구입을 추진하고, 그 이후에는 가용예산의 범위 내에서 추진한다.

▶ 스포츠 관련 기업 및 대학생 인턴십 기회 제공을 위한 지원금 관련, 시는 내년부터 3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스포츠 관련 기업과 미취업 청년을 지원하는 관련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 기타 분야

비시즌 창원NC파크 프로그램 활성화 관련, 시는 3억 원(추정)의 예산을 보조해 구단이 요청한 야구장 내 스크린 파크골프 대회와 스포츠 영화제 등 비시즌 기간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