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0일 만에 각각 다른 가정으로 입양돼 헤어졌던 중국의 쌍둥이가 뒤늦게 자매란 사실을 알게 됐다.
자매능 17세에 우연히 만나 절친이 됐고 1년이 지난 뒤 서로가 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감동적인 사연은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지며 중국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허베이(하북)성에서 태어난 뒤 각기 다른 가정에 입양돼 자란 장궈신과 하이차오 자매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에서 생후 10일 만에 각각 다른 가정에 입양된 쌍둥이 자매가 17세에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 뒤 1년이 지나서야 자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하이차오는 어느 날 친구로부터 "옷가게에 너랑 똑같이 생긴 애가 있다"는 말을 듣고 가게를 찾았고, 장궈신을 만났다.
처음 만난 당시 둘은 강한 친밀감을 느꼈고, 이후 많은 공통점을 발견했다.
우선 둘은 생일이 같았고 생후 100일 무렵 중병을 앓았던 경험이 일치했다. 목소리, 헤어스타일, 음식 취향 등도 비슷했다.
공통점이 많아 두 사람은 금세 절친이 됐다. 하지만 서로가 쌍둥이라는 사실은 몰랐다.
양부모들은 친부모에게 아이를 빼앗길까봐 이를 숨겨왔다고 한다. 둘이 친구로 지낸 지 14개월쯤 되었을 때 양부모들은 자매라는 사실을 알렸다.
두 사람은 이후 누가 언니동생을 할지 정했는데 가위바위보로 결정했다.
장궈신이 언니가 됐는데 실제 언니였다.
자매란 사실이 알려진 한참 이후에도 우연은 이어졌다.
두 사람은 상의하지도 않았는데 같은 아파트 단지에 집을 샀고, 자녀들도 같은 학교 같은 반에 배정됐다. 자매는 올해 37세다.
하이차오는 “아이들도 닮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선생님도 구분을 못 하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자매는 현재 함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운영 중이다.
재회 20주년을 맞은 두 사람은 “지난 20년 매일이 행복으로 가득했다. 앞으로의 20년도 함께하자”는 글을 남겼다.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함께할 운명이라면 결국 만나게 된다”, “비록 어린 시절은 따로 보냈지만, 남은 인생은 함께 행복하길”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