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술을 마신 남성 3명이 도로 위로 승용차를 밀고 가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유돼 도로교통법 위반 유무를 놓고 화제를 몰고 있다.
18일 중국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이 모습은 지난 11일 밤 9시 중국 후베이(湖北省)성 샹양(襄陽)시의 판웨이로에서 목격됐다. 한 남성이 차량 운전석 문을 열어 방향을 조정하고 나머지 두 명이 뒤에서 차를 밀고 갔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술에 취한 남성들이 차량을 밀고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도로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중국 웨이보
이 장면을 촬영해 SNS에 올린 여성은 이들 중 2명이 술을 마셨지만 차를 몰지 않고 밀고 간 건 ‘준법 정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누이라고 밝힌 이 여성은 "삼형제가 고장난 차를 밀고 갔고 운전석에서 차를 민 큰형은 술에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승용차를 민 두 남성은 경찰에서 차를 밀어서 가면 운동도 되고 술도 빨리 깰 것으로 생각해 밀고 가는데 동의했다고 했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술에 취한 남성들이 승용차를 직접 밀고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도로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중국 웨이보
이 영상은 "좋은 생각"과 "황당한 발상"으로 찬반 논쟁을 뜨겁게 불러일으켰다.
신고를 받은 샹양 교통경찰은 CCTV를 통해 이들이 판웨이도로에서 우회전해 교차로를 지나 약 500m를 밀고 간 후 한 자동차정비소 앞에 멈춰선 사실을 확인했다.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었다.
경찰은 "차를 운전한 것은 아니므로 음주운전은 적용되지 않지만 '비교통 활동'을 위해 도로를 점거해 도로교통안전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행위가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미는 사람도 위험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도로교통안전법은 어떠한 단체나 개인도 허가 없이 비교통 활동을 위해 도로를 점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