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에서 발생한 보강토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16일 오후 7시 4분 폭우로 오산시 가장교차로 옆 10m 높이의 고가도로 옹벽이 붕괴돼 고가도로 아래로 지나던 차량의 40대 운전자가 깔려 숨졌다.
경기 오산시 가장동의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진 모습. 한 승용차가 간발의 차로 흙더미 앞에 멈춰섰다. 이 차량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으나 앞서가던 차량의 운전자는 목숨을 잃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피해 차량은 180t가량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눌려 있다가 굴착기 등을 동원한 작업 끝에 수습됐다.
사고조사위는 제4기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단(100명) 소속 전문가 중 토질 및 설계·시공, 보강토 공법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다. 12명 이내가 될 전망이다.
운영 기간은 7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2개월이며, 필요시 연장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지원하고 사조위 사무국을 운영 중인 국토안전관리원은 간사로서 사조위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사고조사는 7월 21일 착수해 현장조사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설계도 등 서류 검토와 관계자 청문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 주민은 사고 전날 유튜브를 통해 사전 우려를 상세히 적시해 신고했으나 오산시 근무자는 고가도로는 통제하고 아래 도로는 통제하지 않았다. 고가도로가 무너지면 토사 등이 아래 도로를 덮친다는 기본을 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