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계절근로자지원센터에서 생활 중인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직접 재배한 옥수수를 마을 주민과 아파트 경로당에 전달해 따뜻한 나눔 문화를 실천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텃밭에서 수확한 옥수수 약 60kg(4박스 상당)을 인근 죽장마을과 휴먼시아아파트 경로당에 기부했다.

기부한 옥수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운영하는 텃밭에서 키운 농작물로,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결실이자 정성의 의미를 담은 소중한 수확물이다.

함양군 계절근로자들이 텃밭에서 직접 길러 수확한 옥수수를 박스에 담아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와 처음 경험한 수확물을 이웃과 나누고자 자발적으로 기부를 결정했다.

자신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마을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유대를 다지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로 참여 중인 베트남 국적의 레반꿘 씨는 “한국에서 처음 수확한 농산물을 지역 어르신들과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함양군 계절근로자들이 작물을 심어 재배하고 있는 텃밭 모습

죽장마을 이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매우 감사하다”며 “이들의 노력이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이번 나눔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근로자와 지역사회가 조화를 이루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함양군 계절근로자지원센터 전경. 이상 함양군

한편 함양군 계절근로자지원센터(운영 함양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8개월간 기숙사에서 체류하면서 안정적으로 농작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거주 환경 개선과 지역사회와의 조화로운 정착을 지원하는 지원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