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는 국회의 각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과 관련, 후보자의 정책 제시안과 함께 불거지는 의혹들을 전합니다. 장관은 국가 정책의 방향을 정한다는 측면에서 국민 누구든 그 내용을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현장 행정의 시장·도지사와 시장·군수만큼 큰 영향을 줍니다. 부울경 독자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하고, 또한 가져야만 하는 이슈들을 전합니다. 청문회는 7월 14일부터 국회 상임위별로 합니다. 편집자 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여야 충돌로 시작 40분 만에 파행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은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정 후보자가 이날 오전 제출한 자료 검토를 위해 정회를 선포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한 뒤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여야의 충돌로 청문 시작 40분 만에 파행을 빚었다. 국회방송

여야는 18일 오전 10시 4분 청문회가 시작되자 마자 정 후보자 배우자의 주식 관련 의혹 자료 제출을 두고 고성과 함께 설전을 주고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에게 질병관리본부장·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배우자가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의혹을 해명할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항의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근거 없는 의혹", "민생 발목잡기"로 규정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내란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야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최소한 질병관리청장 당시에 코로나19 수혜주 거래 의혹은 털고 가는 게 저는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했다"며 "수차례 거래내역 일체를 제출해 달라고 했는데 12월 30일자 하루치만 제출했다. 무슨 거래를 했는지 국민들이 모르고 넘어가라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로 배우자와 친척, 증권사 대표에 이르기까지 무차별 증인 요구했다"고 했다.

이 의원의 발언 중 김 의원이 "질병청장이 마스크 주식으로 투기한 것 아니냐"며 소리치자, 민주당 측에서는 "그만하라" "끼어들지 말라"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웃기고 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항의 의사를 표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서자 이수진 의원은 "내란 정당 아니랄까 봐 민생 발목잡기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국민께서 왜 해산하라고 하는지 잘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