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는 국회의 각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과 관련, 후보자의 정책 제시안과 함께 불거지는 각종 의혹을 전합니다. 장관은 국가 정책의 틀과 방향을 정한다는 측면에서 지역 독자들도 그 내용을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현장 행정의 시장·도지사와 시장·군수만큼 큰 영향을 줍니다. 부울경 독자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하고, 또한 가져야만 하는 이슈들을 전합니다. 청문회는 7월 14일부터 국회 상임위별로 합니다. 편집자 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쓰레기를 치우라고 지시한 증거가 공개됐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 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한 전직 보좌진 2명에 대해 법적 조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에 도 "거짓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국회방송
강 후보자는 지난 14일 인사청문회에서 보좌진에게 쓰레기 분리 배출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차를 타고 가면서 먹으려고 아침에 가지고 내려갔던 적이 있다. 그것을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남겨 놓고 내린 건 제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SBS가 보도한 강 후보자와 강 후보자의 보좌진이 주고 받은 대화에는 강 후보자가 "현관 앞에 박스를 놨으니 지역 사무실로 가져가 버려줘요"라고 했고, 이 보좌진은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강선우 개인 쓰레기를 치우며 느꼈을 모멸감이 어땠겠나"라며 "증거까지 공개된 마당에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도 동료의 권익과 인격을 지키고 대변해야 한다"고 적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 보좌관이 찍은 쓰레기 봉투. SBS
주 의원은 "반복된 갑질도 증명됐다. 강 후보자는 피해 보좌진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고발하겠다 협박하며 2차 가해했다"며 "보좌진의 고통을 직접 겪지 못한 주변 사람들이 강 후보자 편을 들며 3차, 4차 가해도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갑질 의혹을 제보한 전직 보좌진 2명에 대한 법적 대응을 말한 적 없다는 것도 "거짓 해명인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SBS는 강 후보자 측이 SBS에 보낸 공식 답변서에서 "퇴직한 보좌진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주 의원은 "갑질의 달인 강 후보자의 여가부 정책 얘기는 너무 공허하게 들렸다.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는 국민 앞에 감히 공정을 입에 올리지 못했다"며 "강선우 갑질 이후 이재명 정부는 감히 약자 보호를 입에 올릴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주 의원은 "국정 동력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라. 이부자리 정성이면 그쯤은 해야 한다"며 강 후보자에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