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포역~기장군~경남 양산시~KTX 울산역을 광역철도로 연결하는 ‘부울경 광역철도’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광역철도가 완성되면 부산과 경남, 울산이 1시간 생활권이 되면서 부울경 동반 발전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정부에서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승인하는 절차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오전 임기근 2차관 주재로 ‘2025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안건 등을 의결했다.

부울경 광역철도 노선도. 부산시

이날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물론 ▲수도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수도권 제1순환선(구리~성남) 지하고속도로 건설 등 3개 사업이다.

부울경 광역철도는 부울경 핵심축인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기장군~양산시~울산 울주군(KTX 울산역)을 연결하는 47.4km의 단선 경전철(AGT-철제 차륜)이다. 11개의 역이 건설되며 투입 사업비는 2조 5475억 원이다.

무엇보다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구축의 핵심적인 교통망이 될 사업이다.

부산(노포)~양산(웅상)~울산(KTX 울산역)을 잇고 노포역, 정관선, 양산선, 울산 1호선 등 단절돼 있는 4개의 도시철도와 연결된다. 따라서 노포역~KTX울산역 간을 약 45분(하루 35회)만에 이동 가능하다.

노포에서 양산 웅상까지 10분대, 울산 신복로터리까지 30분대, 울산 KTX역까지는 40분대로 이동할 수 있어 동해선과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선과 함께 부울경 1시간 생활권 조성의 인프라로 활용된다.

노포역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과 환승해 부산과 경남, 울산을 직접 연결하고 정관선을 통해 동부산으로 이어져 동해선으로 연결된다. 또 기장군 정관읍 주민의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정관선과 월평에서 연계돼 계획 단계인 정관선 건설사업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산업·물류·배후단지 기능을 활성화해 부울경 통합경제권을 만들어 균형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시가 추진 중인 '북부산 노포역 일원 종합개발' 계획과 함께 낙후된 노포역 일원을 부울경 초광역경제권의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성장·발전시킬 기초가 될 전망이다.

올해 안에 국토교통부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국가철도공단, 중앙부처와 지자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측량 및 지반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검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선과 역사 위치 등이 결정된다.

이후 총사업비를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최종 확정하며,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한다.

부산시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로, 이번 예타 통과가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할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축 구축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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