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를 은퇴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30일 "지금 한국사회는 가장 저열한 정치가들이 국민을 미혹하는 세상이 됐다"며 현재 한국 정치 상황을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가 싫어도, 정치가 아무리 혐오스러워도 우리는 정치를 떠나 살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플라톤의 말을 인용해 "정치에 무관심하면 우리는 가장 저열한 인간으로부터 지배를 받게 된다",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해선 "국민들은 그들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이후 당을 나오고 정계 은퇴 선언을 하면서 미국 하와이를 떠나 한 달여 간 있다가 지난 17일 귀국했다.
그는 하와이에서 자신의 말을 뒤짚고 연일 보수 정계개편과 특저 정치인을 비난해 왔다. 특히 대서 기간 중엔 이재명 후보에 호의를 보이는 듯한 말도 해 보수층 비난도 받았다.
한편 그는 지난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특검 소환 조사 출석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퇴임 후 조사받고 처벌된 대통령이 다섯 명이나 된다. 참 부끄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지면 윤 전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보수진영도 궤멸될 거라고 이미 두 달전 대선 경선때 경고한 일이 있었는데도 사기 경선으로 대선을 망친 그들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지난 25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공개 행사를 하는 등 조금씩 사람을 포섭하는 등 길게 보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는 말에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