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새벽 일을 나간 새벽 시간대 발생한 화재로 당시 집 안에 있던 어린 자매가 끝내 모두 숨졌다. 화재 원인은 거실 전기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2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7) 양이 앞서 숨진 언니 B(10) 양에 이어 숨졌다.

24일 오전 4시 15분 발생한 불로 어린 자매가 숨진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내부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지난 24일 오전 4시 15분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었다. 이들 자매의 사인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합동감식 결과 거실 내 컴퓨터 등 전자기기와 연결된 콘센트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다고 결론 내렸다. 1994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화재 당시, 자매의 부모는 새벽 시간 청소를 위해 잠든 자녀들을 남겨둔 채 나간 상태였다.

부산진구청에 따르면 피해 가족은 올해 3월 주민센터를 통해 생활고 지원 신청을 했다. 자녀 2명은 기초생활수급 지원 중 교육급여 대상자로 선정돼 교육청에서 소정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부검 없이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