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제79주기 한국인 원폭 희생영령 추모제’가 6일 합천원폭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한국인 원폭 희생영령 추모제’는 지난 1945년 일본 히로시마(8월 6일)와 나가사키(8월 9일)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합천피해자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매년 8월 6일 열린다. 위령각에는 원폭 희생자 1168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이 6일 합천원폭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경남도

이날 추모제에는 신성범 국회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 국민의힘 ), 차규근 국회의원(비례대표 조국혁신당), 장진영 경남도의원, 신종우 경남도 복지여성국장, 김윤철 합천군수를 비롯한 민간인 관계자와 원폭 피해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원폭 투하 당시 한국인 피해자 5만 명의 70%가 합천 출신으로 현재 전국에 1700여 명이 생존해 있다. 그중 250여 명이 합천에 거주하고 있어 합천군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경남도는 원폭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해 추모 구역·위령탑을 조성하는 원폭피해자 추모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고, 올해부터 원폭 피해자에게 생활보조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위령각에 헌화하고, 원폭 희생자 분들의 영전에 애도를 표하며, 아픔의 세월을 견뎌온 피해자와 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아픔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관심과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