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군민 10명 중 9명은 지금처럼 합천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남 합천군은 지난 21일 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김윤철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합천군 행정수요조사 결과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만 19세 이상 군민 800명과 전문가 20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군민 만족도 및 행정 수요를 파악해 정책 입안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2023년 합천군 행정수요조사 결과보고회 회의 모습. 합천군 제공
합천 군민의 정주 의향은 87.3%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2021년(84.6%)보다 소폭 상승했고, 이는 쾌적한 자연 환경에 따른 생활 환경에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군민과의 소통 부문 조사에서는 군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긍정 평가를 했으며, 합천 군정 발전 기대 정도는 10명 중 7명 이상(72.7%)이 긍정 평가를 했다.
11개 행정 분야의 종합만족도는 군민 62.6점, 전문가 62.5점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군민들이 평가한 분야별 만족도는 행정서비스 분야(72.3점)가 가장 높았고 ▲지역 정체성 분야(66.9점) ▲복지 분야(66.2점) ▲주거·환경 분야(65.8점) ▲공동체의식 및 활동 분야(64.5점) ▲생활 편의성 및 치안 분야(63.5점) ▲보건·의료·위생 분야(59.8점) ▲경제 분야(58.7점) ▲문화·여가 분야(56.7점) ▲교육환경 분야(54.4점) ▲도로·교통 분야(52.0점) 순으로 나타났다.
민선 8기가 1주년 군정 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56.8%, ‘보통이다’가 37.1%, ‘못하고 있다’는 6.1%로 100점 평균 환산 점수 64.1점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한편 도로·교통 분야와 교육·환경 분야, 문화·여가 분야는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개선 과제로 남았다.
도로·교통 분야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시 배차 간격 불편이 69.5%로 나와 배차 간격을 고려한 전체적인 대중교통 확대가 필요하며, 교육·환경 분야에서는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 도서관 등 교육 지원시설 확충 수요가 높게 나타나 거시적 차원의 교육 환경 개선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봤다.
또 문화·여가 분야에서는 50% 미만의 낮은 문화행사 참여 및 문화시설 이용 경험을 보였다. 다만 이용자의 만족도는 70점 이상으로 높아 문화예술 시설 확충과 문화시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홍보 강화가 요구됐다.
김윤철 군수는 보고회에서 “이번 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군민 대다수가 우리 행정을 신뢰하고 만족하고 있어 고무적이긴 하나 부족하고 개선해야 될 점이 많다”며 “분야별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군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노력들을 해야하는 지 고민 하면서 군민 중심의 군정을 실현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행정 분야별로 합천군의 현재 평가와 미래 기대치를 측정한 뒤 군민 의견 수렴, 군정 요구 및 기대를 파악해 합천군 행정의 질적 향상과 군민 중심의 군정을 구현하기 위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