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북 청도 경부선 선로 작업 중 7명이 사상한 사고와 관련,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52분 청도군 화양읍 경부선 남성현~청도 구간에서 이동 중이던 작업자 7명이 동대구에서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최근 폭우로 인한 수해지역 비탈면 안전 점검을 위해 걸어가던 중 참변을 당했다.

작업자들은 구조물 안전점검 전문업체 또는 코레일 소속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업자가 선로 작업을 할 땐 열차가 안 다녀야 하고, 열차가 다니면 작업자가 선로변에서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어디에선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국토부는 철도안전정책관, 철도안전감독관 등을 현장에 급파해 경찰, 소방 등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시설 유지 보수 등 업무수행에 있어 철도안전법령 위반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위법사항 발견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이 드러나면 과징금 부과 및 코레일 사장 해임 건의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사고로 양방향 열차가 한개 선로에서만 운행되면서 일부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KTX 6대가 20~50분, 일반열차 12대가 20~60분 늦게 운행됐다.

코레일은 사고 후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사고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