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지난 17~19일 내린 기록적인 집중 호우로 입은 각종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함께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집중 호우로 진주시에는 하천 범람, 농경지 침수, 제방 붕괴, 농기계 피해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진주시가 지난 19일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 침수돼 고장난 농기계를 손보고 있다. 진주시
▶ 침수 농기계 긴급 수리 특별반 운영
시는 이번 집중 호우 때 농민 생계와 직결되는 침수 농기계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함에 따라 24일부터 31일까지 ‘침수 농기계 긴급 수리 특별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별반에는 농기계 전문 경력관 등 11명과 이동 수리 차량 4대가 투입되며 소형 농기계는 집합 장소에서 즉시 수리를 하고, 이동이 어려운 농기계는 2인 1조로 현장 방문 수리를 한다.
지난 24일 수곡면 효남마을회관 수리에서는 총 52대의 농기계를 수리했으며, 28일 집현면 중부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는 144대의 농기계 수리를 마쳤다.
29일 미천면 정호마을회관에서는 100대의 농기계를 수리했고 30일에는 명석면 외율마을 농기계보관창고에서 수리 작업을 마쳤다. 31일에는 동부 5개 면을 대상으로 동부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현장 및 이동 수리가 이어진다.
또 부품 교체가 필요한 경우엔 일정 조정 후 추가 방문 수리를 하며, 필요한 경우 기간을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하천 제방 붕괴 및 복구
진주시는 수곡면 도량·원계마을, 미천면, 대곡면, 집현면의 집중 호우 피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점검지는 미천면 효자천 석축 붕괴 현장, 미천면 하천 유실 및 복구 완료 현장, 대곡면 설매마을 제방 붕괴 현장, 집현면 향양천 제방 붕괴 현장 등이다.
이들 지역은 도로 및 주택 침수, 농경지 유실 등의 피해가 났다.
시는 또 지방하천과 소하천의 제방 붕괴로 시설물 파손과 농경지 침수 등 2차 피해가 발생, 골재 투입 및 흙쌓기 등 응급 복구를 하고 항구복구를 위한 설계에 착수했다. 또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간 협업체계를 강화해 종합적 복구대책을 추진 중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피해를 입은 시민과 농가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진주시는 일시적 복구에 그치지 않고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선제적 재해 예방 체계와 항구적 복구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