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는 국회의 각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과 관련, 후보자의 정책 제시안과 함께 불거지는 의혹들을 전합니다. 장관은 국가 정책의 방향을 정한다는 측면에서 국민 누구든 그 내용을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현장 행정의 시장·도지사와 시장·군수만큼 큰 영향을 줍니다. 부울경 독자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하고, 또한 가져야만 하는 이슈들을 전합니다. 청문회는 7월 14일부터 국회 상임위별로 합니다. 편집자 주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 호화 유학 논란이 일고 있는 두 자녀의 유학 비용으로 8년여간 총 7억여 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16일 오후 9시쯤 두 자녀의 유학 시절 학비와 생활비 자료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장녀가 유학 중이던 2006~2014년 약 69만 달러를 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두 자녀에게 송금했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회방송

송금 시점을 연도별 평균 환율로 계산하면 약 7억 2000만 원이었다. 현재의 환율로는 9억 8000만 원이다.

이 후보자의 두 자녀는 미국 명문 사립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첫째 딸은 2006~2009년 미국 버지니아 주의 보딩스쿨인 메데이라 스쿨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뒤 2010~2013년 카네기 멜런대에 다녔다. 이후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둘째 딸도 2007~2010년 메데이라 스쿨을 거쳐 2011~2014년 라이스대에서 공부했다. 이후 하버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송금 내역을 보면, 이 후보자가 2006~2010년 두 딸의 고교 시절 보낸 학비와 생활비는 총 32만9943달러(당시 약 3억 2900만 원)였다.

여기에는 첫째 딸 고교 시절 학비 13만 9434달러와 둘째 딸 고교 시절 학비 18만 2959달러, 유학 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을 돌봐주는 이른바 '가디언' 비용(2007~2010년)으로 7550달러 등이 포함됐다.

대학 학비로는 첫째 딸에게 15만 6000달러, 둘째 딸에게 16만 6700달러를 송금했다. 생활비 송금액은 3만 8200달러였다.

다만 이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는 고등학교와 대학(학부) 학비만 포함됐다. 석사 때의 기간을 합치면 더 늘어난다.

앞서 이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답변서를 통해 석사까지 자녀들의 학비를 지원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