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주촌면 한 토종닭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경남도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도는 H5 항원이 고병원성인지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늦어도 7월 1일엔 알 수 있다.

경남도는 지난 27일 토종닭 1000마리를 키우는 농장주가 닭이 계속 폐사한다고 신고해 조사한 결과 28일 폐사한 토종닭에서 AI H5 항원 검출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가금농장 가축방역 준수 사항. 경상도

앞서 농장주는 지난 26일 닭 10마리가 폐사하고 27일에도 잇달아 15마리가 폐사하자 도에 신고했다.

도는 방역 지침에 따라 28일 이 농장이 키우는 토종닭 전부를 살처분했다.

또 28일 낮 12시~29일 낮 12시 24시간 동안 경남 18개 시군 가금 농가에 닭, 오리 등 일시 이동 중지도 명령했다.

AI 발생 지역 반경 10㎞ 이내 농가는 '방역 지역'으로 지정해 가금류(닭, 오리 등) 이동을 제한한다.

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요청에 드론으로 방역 소독도 할 방침이다.

경남도 동물방역과 관계자는 "AI는 매년 10월~이듬해 2월 발생하지만 하절기 발생도 지난해 창녕군에서 있었고 올해는 김해시가 처음"이라며 "29일 오후 도내 18개 시군과 영상회의를 개최해 하절기 AI 예방을 위한 소독과 예찰 활동 강화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