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 25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경상국립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경남도의사회와 함께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남 지역의 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하고, 도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과 민간이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5일 경남도청에서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공동협력 협약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왼쪽부터 오주현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장,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이상돈 양산부산대병원장, 김민관 경남도의사회장)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 이상돈 양산부산대병원장, 오주현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장, 김민관 경남도의사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경남도는 시범사업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3개 참여 의료기관은 의료기관별 8명의 지역필수의사를 채용해 진료 공백 해소에 나선다. 경남도의사회는 정책 자문으로 의료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지역필수의사’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주요 8개 필수 진료과목의 5년 차 이내 전문의 중 지역에서 5년간 장기 근무하기로 계약한 의사를 말한다.

병원에서 채용된 지역필수의사에게는 계약 기간 동안 매월 400만 원의 지역 근무수당과 함께 경남도가 자체 지원하는 동행정착금 100만 원이 추가 지급돼 총 500만 원의 수당이 제공된다. 또 타 시도에서 전입하는 의사의 가족을 위해 전입 가족 환영금, 양육지원금, 자녀학자금 등 다양한 정착 지원책도 마련됐다.

이상 경남도

박 지사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지역의 필수 의료 공백 문제는 매우 심각한 과제”라며 “지금 시작 단계인 만큼 다소 보완할 점도 있겠지만, 이번 시범사업이 지역 의료 현장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필수 진료과에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며 “도에서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은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오는 7월부터 경남을 포함한 강원, 전남, 제주 등 4개 지역에서 시행된다. 경남도는 연말까지 지역필수의사 24명(의료기관별 8명)을 확보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의사회와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