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21일 고교생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공동대책반을 구성하고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39분 해운대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고교생 3명이 심정지 등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3명이 함께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던 것으로 파악했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이들은 부산 한 고등학교에 함께 재학 중이던 친구 사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이들이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현재로선 범죄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교육청은 해당 학교에서 오전 10시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어 중등교육과장 등을 중심으로 공동대책반을 구성해 조치나 지원사항 등을 검토하고 사망 경위를 자체 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오랜 기간 관선이사회 체제로 운영돼온 이 학교는 해묵은 갈등 구조와 분쟁으로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관선이사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고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새 이사진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 교육청은 이 학교에 특별감사를 실시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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