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남과 부산도 전국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른데 따른 결과다.
2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35.5원으로 전주보다 7.8원 올랐다. 지난달 첫째 주 이후 6주 만의 전주 대비 상승이다.
경유 평균 가격은 1498.2원으로 전주보다 7.6원 올랐다. 역시 6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곧 15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휘발유 평균 판매가(1620.1원)는 14.6원, 경유(1481.7원)는 15.0원 각각 올랐다. 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교전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은 전세계 원유의 3분의 1을 생산하고,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다.
시장은 극단적으로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제유가가 더 올라 국내 기름값에 추가 영향을 미친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주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6.6달러 오른 74.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5.6달러 상승한 84.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9.6달러 오른 93.7달러였다.
국제유가는 통상 2, 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