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주에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됐다. 올해 제주 장마는 평년의 6월 19일보다 1주일 이르고, 역대 3번째로 빠르다.
부울경에는 토요일인 14일부터 장맛비가 시작된다. 시간당 10~30mm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올해 첫 발생한 태풍 '우딥'은 국내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지역에 이날부터 올여름 첫 장마가 시작된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을 제주 남쪽 해상에서 밀어 올려 장마가 시작됐다. 정체전선은 12~13일 제주에 비를 뿌린 뒤 13일 동쪽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하지만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 상하이 쪽에서 다가서는 기압골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면서 또 다른 비구름대가 형성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3일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경남과 부산, 울산에는 14일 저녁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울경에 13~14일 누적 30~8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고 부산과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이틀간 누적 1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기상청은 "14일 새벽부터 부산,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돌풍과 천둥·번개도 치겠다”고 밝혔다. 시간당 15㎜ 이상의 비가 내리면 '많은 비', 30㎜ 이상이면 '매우 많은 비'로 본다.
한편 제1호 태풍 '우딥'이 지난 11일 오전 9시 필리핀 서쪽 해상에서 발생했했지만 14일 중국 남부에 상륙한 뒤 16일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우딥은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광둥어로 나비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