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등에서 급식 빵류를 먹은 집단 식중독 증세가 충북에 이어 세종과 전북에서도 추가로 확인됐다. 유증상자는 208명으로 늘었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주로 덜 익힌 계란이나 가금류를 통해 전파된다. 조리 때 75도 이상으로 1분 이상 익혀야 한다. 또 계란을 만진 뒤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여름철이 되면서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3일 "빵류 섭취로 인한 살모넬라균 감염증 집단 발생이 현재까지 총 4건으로 늘어, 유증상자가 20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식품제조업체인 마더구스가 만들고 풀무원 계열사 푸드머스가 유통·판매 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왼쪽)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오른쪽). 풀무원

앞서 지난달 15일 충북 청주의 한 학교에서 120명, 충북 진천의 한 유치원 급식소에서 35명이 빵류를 먹은 뒤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후 세종의 한 유치원과 전북 부안의 한 학교 급식소에서도 이 제품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세종은 18명, 부안은 35명이다. 이 두 시설에는 각각 지난달 16일과 15일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가 제공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증세가 확인된 뒤 곧바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 판매를 중단시키고 지난 5일 회수에 나섰다.

이 제품은 식품제조업체 마더구스가 만들고, 풀무원 계열사 푸드머스가 유통·판매 하고 있다.

소비기한은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의 경우 올해 10월 12일,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은 9월 21일이다.

질병청은 "이들 제품이 납품된 다른 시설에도 추가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음식을 먹은 뒤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하고, 동일 기관에서 유증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면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