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고지를 이전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는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구조물 낙하 관중 사망 등)로 구단과 주위 환경,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됐다"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할 파트너십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NC 다이노스 로고

이어 "제2의 창단이란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검토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설정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큰 진전이 있지는 않지만 구단 거치에 대해선 '제2의 창단'이란 마음가짐으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창원시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대표는 “창원시가 여태껏 구단과 약속했던 팬들의 구장 접근성 등 공약을 여러 번 지키지 않았다”며 “지역사회에서 기부활동, 유소년 사업 등에 수 억원을 쓰며 뿌리 내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에둘러 비난했다.

NC는 지난 29일 창원시에 홈구장 폐쇄로 인해 발생한 손실 총액 보전을 비롯 경기장 접근성 향상 등 구체적인 요구사안을 전달했다고 했다.

NC는 현재까지 발생한 금전적 손실만 40억 원 이상이라고 했다.

NC는 울산에 임시 홈구장을 마련할 때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연고지 이전을 검토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금까지 창원시와 불편한 역사가 있었지만 옮기지 않은 이유는 팬들 때문”이라며 “옮긴다고 하더라도 팬들에 대한 고민은 끝까지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NC와 창원시는 지난 3월 29일 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 합동점검을 하며 루버 300개를 모두 뗐다.

하지만 국토부가 지난 2일 “현장 점검에서 곳곳에 나사가 풀리거나 헐거운 것들이 보였다”고 지적하면서 창원NC파크는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다.

이에 올해 안 재개장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창원시의 ‘졸속 행정’ 비판이 일자 시가 부랴부랴 “18일까지 보완해 재개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이를 이행했다.

NC는 창원NC파크 내 매장, 창원 지역 경제 등을 고려해 30일부터 다시 NC파크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