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진성면 진성삼거리에 주민들의 오랜 민원이던 공중화장실이 설치됐다. 내년 1월부터 인근에 있는 골프장과 과학고 등 특목고를 찾는 외지인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8일 진주시와 진성면사무소 등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을 설치한 곳은 진성삼거리 무료 공영주차장(진성면 상촌리 148-19) 바로 옆이다. 조립식 건물로 남녀용 한 칸씩을 만들었다. 급수 및 하수구 공사를 뺀 본 공사는 지난 11월 19일 시작돼 12월 16일 마무리 됐다. 총사업비는 5000여만 원(급수·하수 공사 300만 원 포함)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산뜻하게 세워진 진성삼거리 공중화장실 모습

공중화장실 뒤쪽이 무료 공영주차장이다.

그동안 진성삼거리를 찾은 외부 방문객과 인근 마을 주민들은 일대에 공중화장실이 없어 용변 불편을 호소해 왔다.

진성삼거리는 남해고속도로 진출입구(IC)가 있어 오가는 차량이 꽤 많은 곳이다. 인근에 골프장 진주CC와 경남과학고, 경남체고 등 특목고 단지가 있고, K-기업가정신센터가 있는 지수면 승산마을과 이반성면 경남수목원도 가까워 외지 차량과 방문객의 왕래가 잦다.

이에 진성삼거리 공중화장실 설치는 2년여 전부터 주민들의 민원이었다. 식당·카페 등에 화장실이 있지만 이를 이용하지 않는 외지 방문객의 용변 불편이 적지 않았다.

진주시를 찾아 화장실 설치를 지속 주장해 온 정재동(진성면 구천리) 씨는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진성삼거리는 인근에 진주골프장과 경남과학고 등이 있어 외지인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라며 "늦게나마 공중화장실이 설치돼 외지인들의 생리적 불편을 해소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성삼거리는 오래 전부터 지역 중심이던 반성과 지수보다 오가는 외지 차량과 사람이 많아 식당 장사가 잘 되는 곳"이라며 "그동안 공중화장실이 없어 차량을 세워놓고 길가 등에서 소변을 보거나 식당을 찾아 용변을 해소해 인근 주민들과 식당 주인들의 민원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중순 안전막을 쳐놓고 공중화장실 설치 기초공사를 하는 모습

지난 11월 중순 공중화장실 급수관 설치를 위해 땅을 파 놓은 모습

진성삼거리 공중화장실 위치도. 카카오맵 캡처

정 씨는 "외지인들이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진성삼거리 주위 차량 길목에 작은 안내판을 설치하면 이용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용변을 본 뒤 그냥 가지 않고 근처 식당과 커피점을 이용할 가능성도 더 많아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