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경태 당대표 후보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의 사퇴와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는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전한길 씨의 유튜브 방송에 나가 “계엄해서 누가 죽거나 다쳤나”라고 말했었다.

조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저히 참을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김 후보의 발언에 치가 떨리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이 7일 울산시의회를 찾아 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의 진로와 혁신 방향, 내년 지방선거 승리 전략 등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조 의원 페이스븍

조 후보는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다친 사람이 없다는 김 후보 발언은 국민 상처를 짓밟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1980년 전두환 정권의 쿠데타로 많은 국민들의 희생을 목도했다. 성공한 쿠데타도 처벌받는다는 선례가 있다”며 “실패한 쿠데타도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하물며 위헌적이고 불법적이며 요건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당을 입에 담는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당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무슨 짓도 감수하겠다는 모습에 애처롭기조차 하다”며 “파면된 윤 전 대통령에 목매달고 있는 김 후보는 보수의 심장, 국민의힘의 후보조차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교를 다닌 뒤 사하구 을 지역구지역구 6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