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산청, 창녕, 합천 등 도내 여러 지역에서 침수와 이재민 발생이 잇따르면서 위생환경이 우려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종합 방역대책을 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수돗물 오염·하수 역류 등 침수지역의 열악한 환경과 체육관·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에 다수 이재민이 공동생활을 하는 상황을 감안해 경남도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해충 매개 감염병, 접촉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

경남 진주시 진성면 일원 한 마을에 비가 그친 뒤 연막기로 방역을 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 수인성 감염병 예방 강화

도는 장티푸스와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이재민, 침수주택 거주자, 복구 인력을 대상으로 현장 접종팀을 구성하여 예방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손씻기, 끓인 물 마시기 등 개인위생 수칙 교육과 안내자료도 병행해, 주민 스스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침수지역·임시주거시설 방역 철저

침수된 주택, 경로당, 임시주거시설을 중심으로 주 2회 이상 정기방역을 하고, 민원 접수 시 24시간 내 방역에 나선다.

방역에는 살균소독제, 유충구제제(Bti), 소독약(QAC계) 등을 활용하며, 분무소독기, 연막기, 방제차량 등 장비를 총동원하기로 했다.

또 모기 등 해충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고인 물 제거, 하수구 및 폐타이어 정비 등 유충 서식지 관리와 함께 방역 민원이 접수되면 24시간 내 현장 확인 및 조치를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

□ 유증상자 매일 확인 및 대응체계 구축

임시주거시설에 대해서는 공용공간(화장실, 복도 등)을 매일 소독, 손소독제·마스크·개인용 물병 비치, 감염병 증상자 1일 1회 체크를 하고, 유증상자(설사, 구토, 유증상자 등) 발생 시에는 도 역학조사반이 현장에 즉시 출동해 원인조사, 접촉자 관리, 현장조치, 예방홍보까지 일괄 대응한다.

□ 유관기관과 협력 강화

감염병 검체 분석과 수질검사는 보건환경연구원이, 위험도 평가와 방역기술 지원은 경남감염병관리지원단이 맡아, 현장과 행정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통합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 일일보고 및 합동점검체계 운영

도는 각 시군으로부터 방역실적, 예방접종 현황, 유증상자 관리 등 방역활동 일일 보고를 받고 있으며, 도-시군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실태조사와 현장점검도 병행 중이다.

감염병 발생 시에는 1시간 이내 도에 보고하고, 즉시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에는 ▲감염병 대응 교육 확대 ▲표준 매뉴얼 정비 ▲집중호우·태풍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한 상시 점검체계 ▲우수사례 도출 및 성과 반영 등으로 감염병으로부터 도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방위 방역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노혜영 경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방역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망이다”며 “도민 여러분께서도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등 일상 속 예방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