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관악단의 창작발레극 '승리의 진주대첩'이 지난 14일 저녁 진주성 촉석문 앞 진주대첩역사공원 호국마루 야외무대에서 1500여 명 관객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진주시와 진주문화관광재단이 후원했다.

호국의 달 6월을 기념해 열린 이번 공연은 공연 주체인 진주관악단에서 진주대첩을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기리고자 창작한 세 번째 무대다. 진주대첩 소재를 교향곡과 오페라에 이어 발레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경남 진주관악단이 지난 14일 저녁 진주성 촉석문 앞 진주대첩역사공원 호국마루 야외무대에서 공연한 창작발레극 '승리의 진주대첩' 모습. 1500여 명이 관람했다. 진주시

공연은 별도의 무대 장치 없이 진주교와 남강변 야경을 배경으로 3000개의 캔들라이트를 무대와 객석 곳곳에 배치해 고요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연 내내 몰입한 시민들은 막바지에 앵콜을 연호했고 종료 후엔 캔들라이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며 여운을 나눴다.

이번 발레극은 진주문화관광재단의 '문화예술 창작 지원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예술성과 지역성을 결합한 기획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진주관악단은 김해에서의 후속 공연을 알리며 진주대첩을 소재로 한 지역 창작 공연을 확산시켜나갈 의지를 밝혔다.

진주관악단이 지난 14일 저녁 진주대첩역사공원 호국마루 야외무대에서 창작발레극 '승리의 진주대첩' 공연을 하고 있다. 관람석이 꽉 찼다.

지난 14일 저녁 진주성 촉석문 앞 진주대첩역사공원 호국마루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창작발레극 '승리의 진주대첩' 공연 모습. 이상 진주시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의 역사적 정신이 예술로 승화된 이번 공연이 많은 시민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의 창작 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