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은 지난 13일 폴란드 최대 규모 민간 조선소인 레몬토바(Remontowa Shiprepair Yard S.A.) 조선소를 방문하고 비즈니스 테이블을 개최하는 등 조선·방위 산업 분야의 세일즈 외교 활동을 펼쳤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폴란드 방문으로 FA‑50 전투기를 운용중인 민스크 기지를 방문하고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4)에서 폴란드 대통령과 육상 및 항공 방위산업 세일즈에 집중했었다. 올해는 오르카 프로젝트로 불리는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건조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했다.
경남대표단이 지난 13일 폴란드 레몬토바 조선소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왼쪽부터 박완수 경남도지사,박성우 한화오션 상무, 마르친 스퀴에라프스키 포모르스키에주 부총리, 바르트워미에이 포미에르스키 레몬토바 조선소 부사장, 다리우쉬 야구셰프스키 레몬토바 조선소 CEO)
폴란드 정부는 잠수함 3척 도입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도내 기업인 한화오션은 세계 유수 방산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 지사는 “작년 육상과 항공 방산 분야 협력을 위해 방문했다면, 올해는 조선과 해양 방산 분야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위해 다시 찾았다”며 “그단스크는 발트해의 관문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경남의 조선 품질과 산업 경쟁력을 유럽 시장에서 충분히 증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했다.
폴란드 레몬토바 조선소 방문 세일즈 외교 모습
이날 박 지사는 한화오션과 함께 폴란드 최대 민간 조선소인 레몬토바를 방문해 한화오션과 레몬토바 조선소 간의 조선·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유럽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힘을 실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레몬토바가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경영 역량을 갖춘 최적의 파트너라며, 방산을 넘어 상선 분야까지 협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레몬토바 측도 친환경 선박 기술이전, 중형 선박 공동개발, 스마트쉽야드 시스템 도입, 전문 인력 교류 등 4대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레몬토바 조선소는 유럽 최대 수준의 민간 조선소로, 선박 유지·보수·운영(MRO)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다. 한화오션과의 협력은 폴란드 해군 차세대 잠수함 획득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와 연계돼 있다.
이는 한화오션이 오르카 프로젝트에서 요구되는 전투능력, 기술이전, 후속지원, 신속납기를 충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대한민국과 폴란드 간 글로벌 조선·방산 전략동맹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
경남-포모르스키에주조선방산비즈니스교류회 모습(왼쪽부터 표토르 체호비치 포모르스키에주 개발청 부사장, 마르친 스퀴에라프스키 부총리, 박완수 경남도지사, 조현준 경남도경제통상국장) 이상 경남도
이어 같은 날 저녁 ‘경남-포모르스키에주 조선·방산 비즈니스 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 간 협력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교류회는 조선·방산 분야의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한다. 지난 1997년 포모르스키에주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경남도의 지속적인 교류 활동의 일환으로 양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교류회에는 박완수 도지사, 안병구 밀양시장, 최영호 도의원, 박준 도의원, 박민원 창원대 총장, 폴란드 마르친 스키에라프스키 부총리를 비롯한 양 지역 조선·방산 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과 폴란드해양산업협회는 조선·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경남도는 약 30년간 이어진 포모르스키에주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도내 기업들의 폴란드 수출 확대를 기대하며, 관련 기업들의 수주 활동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