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대만 국적 항공기가 허가받지 않은 활주로로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1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7분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중화항공 여객기가 오후 7시 19분 김해국제공항의 18L(좌측) 활주로로 착륙했다.

대만 국적 FSC 중화항공의 여객기. 중화항공은 지난 2023년 3월26일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부산-타이베이 노선을 재운항 했다. 중화항공

이 여객기가 착륙을 허가받은 활주로는 우측인 18R 활주로였는데, 조종사가 허가도 받지 않은 좌측 활주로로 들어왔다.

당시 좌측 활주로에는 진에어 소속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진입하고 있었다. 관제사가 이를 알고 진에어 여객기 진입을 급히 중단시키며 충돌을 막았다.

국토부는 이날 사로를 '항공 준사고'로 분류하고, 조종사 실수 여부 등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항공 준사고란 항공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지만,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다.

김해공항에서는 지난 3월에도 진에어 LJ312편이 18R 활주로 착륙 허가를 받고서 18L 활주로로 착륙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