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가 계절별 꽃 순례를 합니다. 전체 꽃 정취보다 꽃 자체에 포커스를 더 맞춥니다.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 야생화로 불리는 들꽃 등을 두루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나팔꽃은 봉숭아, 채송아, 붓꽃 등과 함께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꽃입니다.
이들 꽃 모두가 고사리손으로 담장 밑이나 마당 한 구석에다 만든 작은 화단에서 피던 꽃이지요.
나팔꽃은 수명이 짧습니다. 새벽에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아침에 꽃을 활짝 피웁니다. 따라서 꽃 이미지가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시들고 꽃잎이 떨어집니다. 꽃의 수명은 고작 2~3일에 불과하죠. 이런 이유로 아련한 정서를 주는 꽃입니다.
나팔꽃은 수풀 사이에서 타오르고 그 사이 사이에서 화려하지 않지만 꼭 있어야 할 곳에서 피던 꽃입니다. 주변 지지대나 줄기를 이용해 크는 넝쿨식물이지요. 나팔처럼 생겨 입에 자주 오르내려 기억 속 깊숙히 자리합니다. 수수해서 더 와닿는 꽃입니다.
수풀 속에 뻗은 넝쿨에 띄엄띄엄 핀 나팔꽃 모습
초록과 녹색 배색에 다소곳이 자리한 나팔꽃 자태
흰색 바탕에 연한 분홍색이 가미돼 은은하게 와닿는 게 나팔꽃이다.
나팔꽃 내부에 벌레처럼 보이는 검은 씨방이 보인다.
꽃잎이 활짝 핀 가운데 하얀 암술 모습을 드러냈다. 날 벌레가 꽃잎에 앉았다. 이상 정기홍 기자
■추가 자료
나팔꽃은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입니다.
줄기는 덩굴지고 왼편으로 감기며 큽니다. 2m 정도로 큽니다.
늦봄과 초여름에 연분홍색, 백색, 홍색, 남자색 등의 나팔 모양의 꽃이 핍니다. 잎 겨드랑이에서 아침 일찍이 피었다가 낮에는 오므라들어 시듭니다.
열매는 둥근 삭과이며 속은 3방으로 나뉘었고 각 방에 보통 2개의 씨가 들어 있습니다.
나팔꽃은 봄에 씨를 뿌려 관상용으로 많이 기릅니다.
씨는 한의학에서 견우자라고 해 약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