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남 사천시지회 용현면분회(분회장 박대지)는 지난 28일 오전 11시 용현면 통양리에 있는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제480주년 충무궁 이순신 장군 탄신 기념제를 개최했다. 분회 임원과 조직 단체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용현면 분회는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과 충의를 길이 전승하고 민족 자주정신을 통해 점점 희미해져 가는 역사관을 바로세워 후대에 찬란한 선조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매년 탄신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남 사천시지회 용현면분회 회원들이 28일 제480주년 충무궁 이순신 장군 탄신 기념일을 맞아 용현면 통양리에 있는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념 참배를 하고 있다

제480주년 충무궁 이순신 장군 탄신 기념일을 맞아 용현면 통양리 이순신 동상 앞에 차려진 제례상

이날 행사는 이순신 장군 동상 건립과 현 위치 이전 등 그동안의 경과 소개에 이어 강신례, 초헌관 박대지 용현면 분회장, 아헌관 강호명 용현면장, 종헌관 김정만 용현농협장과 일반 참석자의 분향, 망례례 순으로 진행됐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은 연호가 고향인 윤익성 씨가 일제강점기 청운의 뜻을 품고 일본으로 건너가 나라 잃은 슬픔과 조선인이라는 멸시와 차별 등 온갖 고초를 이겨내고 사업을 번창시켜 지난 1976년 고향 신기삼거리에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건립했다.

그 후 도로 확장 등으로 이전의 필요성이 대두돼 2003년 선진리성 진입도로변에 100만 원의 사업비로 이전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이순신 장군 동상이 위치한 곳은 국도 3호선에서 분기해 선진리성으로 들어가는 도로변(약 900여㎡) 에 조성돼 있다.

하지만 차량 진출입이 불가능하고 주차장이나 기타 편의시설이 전무해 일반인이 참배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고, 뚜렷한 관리주체가 없어 기본적인 유지관리 업무도 이뤄지지 않고 방치돼 있다.

이에 용현면 단체를 비롯해 관련 단체는 이순신 장군 동상의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연안 정비사업으로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한 선진 거북선공원과 거북선마을 등을 선정해 추천했으나 답보상태다.

이상 대한노인회 사천시지회 회원들이 이순신 장군 탄신 축하 제례를 올린 뒤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천시

더불어 이들 단체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도와 여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사천 출신 선무원종공신 강수인, 이안국, 신백철 세 분의 공적을 기리는 공적비도 함께 조성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구국의 성웅 이순신 장군 동상을 이전해 거북선이 최초 출전해 대승을 거둔 사천해전의 역사성을 재조명하는 것은 다른 어떠한 사업보다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