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화장실 속의 '웃픈 글'을 소개합니다.
고대에서도 했다는 낚서. '요즘 애들은 버릇없다'는 글처럼 화장실에 써놓은 글의 역사는 아주 깊습니다. '버릇없다'는 유의 낚서는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점토판과 이집트 피라미드 내벽에도 있고,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글에서도 언급됐다지요.
이 중 몸 속의 것을 버리는 화장실의 낚서는 매우 다양합니다. '감정 해우소'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정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지요.
화장실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가 쓴 아래 글은 '부탁의 말씀'을 "변기가 막혀서 정작 이용을 못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재치있게 전달합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어느 휴게소 화장실에 써놓은 부탁의 글. 2년 전에 찍은 것이다.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