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손흥민(33·LA FC)이 MLS(미 프로축구)이 복귀 첫 경기이자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9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9일(한국 시각) 미국 콜로라도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콜로라도 래피즈와 벌인 MLS 경기에서 전반 42분 골망을 갈랐다. 선발로 출천한 손흥민은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전반 막판 찬스를 살리며 골을 넣었다.
LA FC의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손흥민의 골은 이번에도 ‘흥부 듀오’의 합작품이었다. 드니 부앙가가 찔러준 공을 받은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를 제친 뒤 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올 시즌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LA FC는 콜로라도와 전반을 1-0으로 마쳤지만, 후반 17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해 동점 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은 후반 31분 교체아웃됐다.
콜로라도는 후반 42분 경기를 뒤집었다. 야피가 요리스 골키퍼 바로 앞에서 정확한 헤더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하지만 LA FC는 후반 추가시간 1분 모란이 골대 맞고 튕긴 세컨드 볼을 낮고 빠른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LA FC는 17승 9무 8패(승점 60)로 정규리그(서부 콘퍼런스)를 3위로 마무리했다. 선두는 샌디에이고, 2위는 골득실에서 밀린 밴쿠버(이상 승점 63)가 차지했다.
유럽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첫골을 넣은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9%(37회 시도에 33회 성공), 상대편 박스 내 볼터치 5회, 공격 지역 패스 5회, 회복 2회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3점을 주었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부앙가는 이날 골을 넣지 못했고, 득점왕 경쟁을 벌이던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는 이날 내슈빌전에서 해트트릭(시즌 27~29호)을 기록해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마이애미는 5-2 승리해 동부 콘퍼런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MLS 플레이오프엔 동서부 콘퍼런스 1~7위 팀이 직행한다. 8~9위는 와일드카드전을 벌여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다.
각 콘퍼런스 1위와 와일드카드 승리팀, 2~7위, 3~6위, 4~5위가 3전 2선승제로 1라운드를 벌이고, 콘퍼런스 준결승과 콘퍼런스 결승, MLS컵 결승은 모두 단판 승부로 치러져 우승 팀을 가린다.
서부 콘퍼런스 3위 LAFC는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6위 오스틴 FC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