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해안수욕장 곳곳에 푸른색 곰팡이 같은 해파리 떼가 대거 출현하고 있다. 피서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제주에 이 해파리가 나타난 것은 7년 만이다.

29일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제주시 김녕항, 신흥해수욕장,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등의 해안가에서 푸른색 곰팡이가 핀 듯한 해파리 떼 목격담이 잇따라 올라왔다. 지난 22~23일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변과 표선해수욕장에 해파리 떼가 출몰해 일부 구간의 출입이 통제됐다.

제주 해안가를 가득 채운 해파리 떼 모습. 인스타그램

제주 해안가에 출몰한 해파리 떼. 인스타그램

피서객들이 SNS에 올린 영상과 사진에는 모래사장과 바다 위에 푸른색을 띤 작은 원형의 해파리들이 가득 떠다니고 있다. 해파리는 바람과 조류에 따라 부유하기 때문에 해안가에 대량 밀려들 수 있다.

이 해파리는 ‘푸른우산관해파리’로 태평양·지중해·인도양 등 아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해양생물이다. 직경 3~4㎝의 둥근 몸체 아래에 촉수가 달려 있어 곰팡이 모양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해파리의 독성은 비교적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이나 발진 등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해파리를 만지지 않는 게 좋다. 해안가를 맨발로 걷지 않아야 한다.

해파리에 닿거나 쏘였을 경우 수돗물이나 알코올을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헹궈야 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파리를 발견하면 가까이 가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