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축제인 섬진강 재첩 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경남 하동군은 6월 20~22일 하동 송림공원 및 섬진강변 일원에서 열린 ‘제9회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를 안전하게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별천지 하동 섬진강 재첩과 힐링'을 슬로건으로 한 축제는 초여름 더위를 식히는 물놀이장과 다양한 체험·공연·먹거리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맞았다. 축제 기간에 2만 4037명이 다녀가며 지역 대표 여름 축제로서의 입지를 다시 확인시켰다.

하동 섬진강 백사장 일대에서 진행된 대표 체험 프로그램인 '찾아라! 황금재첩' 행사 모습

올해 축제는 폭염과 호우주의보가 이어지는 어려운 기상 여건 속에서도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와 안전요원의 체계적인 대응으로 큰 문제없이 치러졌다.

특히 진주, 여수, 광양 등 인근 도시에서 방문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백사장 일대에서 진행된 대표 체험 프로그램 ‘찾아라! 황금재첩’과 ‘섬진강 은어잡이 체험’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은어잡이 체험에는 총 820명이 참여했고, 물놀이장은 1900여 명이 이용해 무더위를 날리는 피서 명소로서 기능을 톡톡히 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21일에는 수변 안전을 고려해 일부 프로그램(거랭이 재첩잡이, 모래체험장 등)을 부득이하게 취소했지만 본무대 공연과 플리마켓, 음식 부스 등은 정상 운영돼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향토음식관, 새마을 음식관, 재첩판매관 등 판매 부스는 지역 농수산물과 특산 먹거리가 큰 호응을 얻으며 총 7542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승철 하동군수가 축제장 재첩국수 가게에 들러 격려하고 있다.

하동섬진강문화재첩축제 개막식 모습. 이상 하동군

하동군 관계자는 “기상 악화 속에서도 질서 있고 안전하게 축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군민과 방문객들의 협조 덕분”이라며 “내년에는 더 탄탄하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하동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재첩과 섬진강을 중심으로 한 여름 생태문화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