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가 계절별 꽃 순례를 합니다. 전체 꽃 정취보다 꽃 자체에 포커스를 더 맞춥니다.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 야생화로 불리는 들꽃 등을 두루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금계국꽃입니다. 만개해 노란 물결로 늦봄과 이른 여름 정취를 물들이고 있습니다.
보통 5월 하순~7월에 피고 6월에 만개해 '6월의 코스모스'로 불립니다. 요즘엔 기후 온난화로 보다 일찍 피어 봄꽃으로 분류했습니다.
금계국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국화목 국화과의 다년생(1~2년) 식물인데, 줄기는 최대 60cm 정도 자랍니다. 지자체 등에서 국도 등 도로변에 이른 봄에 씨를 뿌려 어렵지 않게 봅니다. 넘실대는 노란 물결의 정취가 그만입니다.
도로변 화단에 피어나고 있는 금계국과 큰금계국. 보통 2~3월에 씨를 뿌린다. 왼쪽 가운데 진한 적색의 꽃은 기생초다. 일반인들은 금계국, 큰금계국, 기생초 등을 구별하기 어렵다.
금계국과 비슷한 큰금계국도 있습니다. 노란 꽃색은 비슷하지만 키와 꽃이 보다 큽니다.
금계국꽃은 꽃차례(꽃이 줄기나 가지에 붙어 있는 상태)의 혀꽃 기부(基部·밑동)에 적갈색 반점이 있습니다. 반면 큰금계국에는 적갈색 반점이 전혀 없습니다.
모녀의 모습처럼 다정하게 활짝 핀 큰금계국 자태. 샛노란 색상이 그윽하다.
녹색 바탕의 도로변 화단에 핀 금계국의 색상이 더 선명하다.
금계국꽃 모습. 꽃은 예쁘지만 더 자세히 보면 신미함을 느끼게 만든다. 꽃술 모습이 오묘하고 꽃잎이 몇 장인지 눈대중으로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나 있다.
길섶에서 아무렇게 피어 있는 것 같지만, 폰을 가까이 갖다대면 매우 예쁘게 다가선다.
화사하게 핀 같은 꽃 사이로 여기저기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는 녀석도 많다. 이상 정기홍 기자
■금계국(꽃) 더 알기
유사종인 금계국은 한두해살이풀로 재배하며 키와 꽃이 큰금계국보다 작습니다. 또 꽃은 꽃차례의 혀꽃 기부에 반점이 전혀 없는 점에서 적갈색 반점이 있는 금계국, 기생초와 구별됩니다.
두상꽃차례 형태로 피는 혀 모양의 꽃잎은 8개이며 도형 삼각형 또는 도란형(倒卵形·계란을 거꾸로 세워둔 모양)이고 길이는 1.3~3cm로 끝이 큰 톱니처럼 갈라집니다.
또 혀모양꽃 형태 말고도 꽃의 중앙부에 있는 관모양꽃도 있는데 황색입니다. 관모양꽃은 관 모양으로 솟아오른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혀모양꽃과 관모양꽃을 구별하면 혀모양꽃은 가장자리(테두리)에 한 줄로 나며, 관모양꽃은 꽃의 중심부에서 나선형으로 배열돼 납니다.
금계국은 다소 습한 풀밭 등에서 흔하게 자라며 번식력이 강해 최근엔 개망초 등 우리 토종 식물을 해한다고 해서 적정 파종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열매는 8월에 익는데 수과(껍질 안 열매)로 둥글고 길이가 2.3~3mm 정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