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은 지금 모내기철만이 아닙니다.
모내기란 벼농사이고, 과수 농가에선 단감꽃봉오리(꼭지) 솎아내기가 한창입니다.
경남 진주시 문산읍 단감 농가에 들러 농작업을 취재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엔 이 농가를 방문해 나무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고품질의 단감을 생산하기 위해선 솎기 등은 결실 감 조절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담감 재배 농가에선 요즘 이 작업이 한창입니다.
진주시 문산읍 단감 과수원에서 사다리에 올라 단감꽃봉오리(꼭지) 솎기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이 농가는 "지난 9일부터 10일째 농가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 등 8명이 단감나무 1000주의 감꽃 꼭지 솎기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작업은 더 이어집니다.
감꽃꼭지 솎기작업을 하기 전 모습. 위로 자란 한 가지에 감꼭지 3개가 달려 있다.
나무에 달린 열매를 조절하기 위한 솎기작업은 필수입니다. 나무에 달린 과실의 수가 적당해야 열매가 커지고 품질도 좋아집1니다. 무엇보다 이듬해 꽃눈의 생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솎기작업 시기는 꽃봉오리(꼭지)가 나온 뒤 꽃이 피기 전까지입니다.
작업자가 단감 꽃의 꼭지 솎기작업을 하고 있다.
이 농가는 한 가지에 감꽃 꼭지를 한 개만 두고 따낸다. 농가마다 솎는 비율이 다르다.
사다리를 이용하기 힘든 높은 곳엔 농업용 고소작업차로 작업을 한다. 작업자가 고소작업차에 올라 감꽃 꼭지를 따고 있다.
사다리와 농업용 고소작업차를 이용해 감꽃 꼭지를 따는 모습
경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가 감꽃 꼭지 솎기와 열매솎기를 각각 한 과수원에서 생산된 단감을 비교한 결과, 5월 솎기를 한 나무에서는 과일무게 250g 이상인 대과(大果) 비율이 45%, 167g 이하의 소과 비율은 6.0%였다.
하지만 보다 늦은 7월에 열매 솎기를 한 단감나무에서는 대과 비율이 17.2%에 불과했고 167g 이하의 소과와 낮은 등급 단감의 비율은 68%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