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1일 부산 지역에서 홍역 환자 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40대 부산 거주자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은 현재 조사 중이다. 시는 추가 확진 환자 발생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긴급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최근 국내 홍역 환자 발생 사례는 지난해 8명, 올해 1명(부산 미포함)이다. 이들은 모두 해외 유입 감염으로 조사됐다. 부산에서는 지난 2019년 6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홍역 감염자 증상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로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발열, 전신에 발진, 구강병변(Koplik spots·선홍색 반점) 등이 나타난다.

감염은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위험성이 높으나,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방역 당국은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우리나라는 98% 이상의 높은 접종률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2014년 홍역퇴치 국가로 인증받은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유입 홍역 환자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 홍역 예방접종력이 없거나 확인되지 않는다면 예방접종 후 출국(출국 4~6주 전 2회 접종, 최소 4주 간격)하도록 하고 있다.

또 올해 1월 기준 119개국을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 지역을 방문(체류 또는 경유)한 사람은 입국 시 반드시 건강 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따른 국가 간 교류와 해외 방문의 기회 증가로 감염원 불명 또는 해외 유입으로 홍역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지난 1월 25일 구·군 보건소와 시내 의료기관에 홍역 조기 인지 및 신고 강화 협조를 의뢰했다.

주요 협조사항은 환자 내원 시 ▲문진으로 해외 여행력 확인 ▲발진·발열 등이 있는 경우 홍역 의심 ▲의심 환자의 경우 진단 검사 및 관할 보건소 신고 등이 있다.

또 지난 1월 30일 시 감염병의료대응협의체에도 같은 내용의 홍역 조기 인지 및 신고 강화 협조를 요청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여행을 계획 중인 시민들은 여행 전 예방접종 확인, 여행 중 자주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며 “여행 후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려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