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교육장에서 “과정에 대한 어떤 설명과 이유에도 불구하고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싸움을 위해 우리가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해 그간의 발언과 행보와 다른 결을 보였다. 당 안팎에서 논란을 불러온 '극우 포지션'을 바꿀 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잇단 이재명 대통령의 실언과 정부여당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극우'에만 기대면서 지지율 20%대 중후반에 머물러 장 대표의 체제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경기 고양시 화전마을에서 탈북민 단체 회원들과 함께 연탄 배달 봉사에 나서 연탄을 짊어지고 이동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경기 고양시 화전마을에서 짊어지고 왔던 연탄을 부리고 있다. 그가 이처럼 그동안 논란을 불러 왔던 '극우의 짐'을 내려놓을 지 주목된다. 장 대표는 19일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 교육 행사에서 "이유를 불문하고 계엄·탄핵 혼란을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TV
장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그(계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12월 3일 계엄 선포 1년을 맞아 낸 입장문에서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했었다.
장 대표는 또 자신이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작년 12월 3일 저는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해 17명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계엄 해제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아마 함께하지 못했던 90명의 의원들도 본회의장 들어올 수 있었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민주당의 여러 의회 폭거가 있었지만 그 폭거는 다른 정치적 방법으로 풀었어야 옳았다’고 판결을 내렸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시작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가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가 밟고 있는 이 정의가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는 싸우고 지켜내야만 한다”며 “그 싸움을 위해 우리가 이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국민 목소리에 반응하는, 그래서 국민 삶을 제대로 바꿔내는 국민의힘으로 변화해야 하겠다. 이제부터 국민의힘의 변화를 지켜봐 달라. 그리고 변화를 응원해 달라”고 했다.
장 대표는 “변화하되 보수의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 변하되 지킬 것은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변화하는 길에 당원 동지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