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은 지난 9일 가야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야생동물 밀렵 단속 및 불법 포획도구 수거 활동을 했다.

이날 단속 및 수거에는 낙동강유역환경청, 국립공원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야생생물관리협회 합천지회 등의 관계자 40여 명이 참여했다.

밀렵 단속원이 밀렵꾼이 설치한 올무를 제거하고 있다.

군은 밀렵꾼들이 오소리, 뱀, 사슴 등을 포획하기 위해 불법으로 설치한 포획도구(올무, 창애, 통발 등)는 야생동물은 물론 사람에게도 위협을 가할 수 있어 매년 수거에 나서고 있다.

9일 진행된 야생동물 밀렵 단속 및 불법 엽구 수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상 합천군

이날 수거된 올무 등 16개의 불법 포획도구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넘겨졌다.

야생생물관리협회 합천지회는 이날 정양늪 일원에서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도 했다.

군은 농민들이 농작물 보호를 위해 불법 포획도구를 설치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철선울타리 및 기피제 지원) 설치 지원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도 지난 4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운영한다.

합천군 관계자는 “불법 엽구는 야생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매우 위험한 도구이므로 지역 주민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야생생물 보호와 불법 밀거래 근절에 적극적인 관심과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