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박나래(40) 씨가 의사의 정식 처방이 필요한 항우울제 등을 대량 구입해 불법으로 맞거나 시술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박 씨에게 이 약물을 공급했다는 일명 ‘주사 이모’ A 씨가 7일 입을 열었다.

자신의 이전 이력과 함께 박 씨의 매니저를 향한 공격이었다.

개그우먼 박나래 씨에게 항우울제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주사 이모'. A 씨 인스타그램

A 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며 “병원장, 성형외과 과장님 배려와 내몽고 당서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센터장으로서 한국을 알리기 위해 방송 인터뷰와 강연도 마다 하지 않았고, 열심히 삶을 살았다”며 “그러다 2019년 말 코로나가 터졌고, 내몽고에서 모든 걸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몸도 마음도 아팠다. (박나래) 매니저야, 네가 나의 살아온 삶을 아니?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나를 가십거리로 만드니”라고 덧붙였다.

A 씨는 중국 내몽고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도 올렸다. 또 현지 매체와 인터뷰한 영상과 강연자로 나선 모습도 공개했다.

하지만 국내 의사 면허증 취득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국내 의료법상 중국이나 몽고의 의사 면허는 국내에서는 인정되지 않고, 국내 의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A 씨는 SNS 프로필에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한국성형센터장(특진교수), 에스앤에이치메디그룹 대표(병원 경영, 외국인 유치, 해외병원 컨설팅), 리오라셀(병원·홈케어 전용 화장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는 박 씨가 A 씨로부터 항우울제 등 약물을 공급받아 맞아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씨의 전 매니저 측은 A 씨가 의사 면허가 없음에도 각종 의약품과 주사를 들고 다녔고 박 씨가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A 씨로부터 링거를 맞거나 해외 일정에 A 씨를 동행했다.

이에 박 씨 측은 “(A 씨에게)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프로포폴 등이 아니라 단순 영양제 주사를 맞았다. 최근에는 연락한 적 없고, 시술도 받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항우울제 복용은 사실 아니다. 박나래가 폐쇄공포증을 토로하자 A 씨가 갖고 있던 약을 준 것”이라고 했다.

해외 동행에 대해서는 “나 혼자 산다 촬영 때 친분으로 함께한 것일 뿐 진료 목적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