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첫 평가전에서 공수에서 모두 밀리며 완패했다. 실력 차를 실감한 경기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평가전 1차전에서 4-11로 대패했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앞서 추진됐다. 두 팀은 WBC 본선 1라운드 조별리그 C조에 속해 내년 3월 7일 일본 도쿄돔에서 두 번째 경기로 맞붙는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4-3 승) 이후 지금까지 일본에 10연패 했다.
앞선 9연패 내용을 보면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7-8 패)과 결승(0-7 패)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8-10 패)와 결승(3-5 패) ▲2021년 도쿄 올림픽 준결승(2-5 패)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4-13 패) ▲2023년 APBC 예선(1-2 패)과 결승(3-4 패) ▲2024년 프리미어12 조별리그(3-6 패) 등이다.
한국은 안현민(KT 위즈)과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4회 연속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후 타선(장단 6안타)이 한 점을 뽑는데 그쳤다.
1번 신민재(LG 트윈스)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마운드가 붕괴했다. 투수진은 이날 안타 12개와 사사구 11개를 헌납하며 무너졌다.
선발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은 3회까지 잘 막았으나 4회에 연속 안타를 맞고 급격히 흔들리면서 3⅓이닝 3피안타 3실점했다.
곽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로운(SSG 랜더스)은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2사 2-3루에서 니시카와 미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3-3 동점이 된다. 3실점 모두 곽빈의 자책점이다.
불펜 구원 투수는 모두 무기력했다. 5회 말 안타 5개와 사사구 3개로 무려 6실점 했다.
3번째 투수 김택연(두산 베어스)은 ⅓이닝 짧은 피칭 동안 1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지극히 부진했고 무사 1, 2루에서 4번째 투수로 올라온 이호성(삼성 라이온즈)도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무려 4실점 했다. 3점 홈런을 맞았다.
이호성은 사사구 2개와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물러났고 이어 올라온 성영탁(KIA 타이거즈)이 빗맞은 내야 안타와 적시타로 3점을 더 잃었다.
한국은 8회 말에도 2실점 했다.
한국은 3-9로 뒤지던 8회 초에 1점을 만회했다.
한국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정우주(19·한화 이글스), 일본은 가네마루 유메토(22·주니치)를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