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가 부적절했다는 견해가 적절했다는 견해를 두 배 가까이 육박했다.
한국갤럽이 11~13일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가 “부적절했다”는 48%, “적절했다”는 29%를 보였다.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중도층 48%는 부적절했다, 진보층 49%는 적절했다, 보수층의 67%는 부적절했다고 답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프로젝트 조감도. 성남시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 지지세가 강한 40·50대에서도 양론이 비슷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에선 59%가 긍정 평가했고 32%는 부정 평가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1%), 진보층(84%)에서 압도적으로 높았고, ‘잘못한다’는 국민의힘 지지층(74%)과 보수층(58%)에서 많았다. 중도층은 63%가 긍정적, 28%가 부정적으로 봤다.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30%), ‘경제/민생’(14%), ‘전반적으로 잘한다’(7%), ‘APEC 성과’, ‘직무 능력/유능함’, ‘소통’(이상 5%), ‘관세 협상 타결’, ‘서민 정책/복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5%), ‘경제/민생’(10%),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 ‘대장동 사건/검찰 항소 포기 압박’, ‘독재/독단’(이상 6%), ‘외교’, ‘법을 마음대로 변경’,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5%)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4%) 순이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긍정으로 본 이유는 거의 변함이 없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문제, 본인 재판 회피’라는 응답이 2주째 가장 많았고, ‘대장동 사건’ 언급이 새로 포함됐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도덕성 문제, 본인 재판 회피' 지적이 2주째 가장 많은 가운데 '대장동 사건' 언급이 새로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24%,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이 27%로 나타났다. 8월 중순 이후 지속적으로 여당 지지도 40% 내외, 국민의힘 20%대 중반의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4%가 민주당, 보수층에서는 55%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19%,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3%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