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깨질 추수.
요즘엔 하늘의 별 따기 정도로 보기 힘듭니다. 농사 현장과 축제장 행사 코너에서나 맛보기로 구경하거나 잠시 체험할 수 있는 옛 걷이 농사법입니다.
예전 농촌에선 벼와 콩을 수확한 뒤 마당에 널어 놓고 하는 도리깨질이지요. 벼 타작, 콩 타작이라고 부릅니다. 도라깨를 돌리면서 두들겨서 알곡을 분리해 냅니다. 타작(打作)이란 칠 타(打), 지을 작(作)이며 타작은 두들긴다는 뜻입니다. 여기에서의 작(作)은 작물을 뜻합니다.
6일 경남 진주시 진성면 구천마을에서 한 농업인이 전통 방식인 도리깨질로 콩 타작을 하고 있다.
요즘 대부분의 농촌 일은 기계로 하지만 소규모 재배 농작물은 타작 등 옛 방식으로 합니다.
들깨를 탈곡기로 수확하는 모습. 콩 타작도 들깨와 비슷하게 탈곡을 한다.
도리깨가 공중에서 돈 힘(가속도)으로 콩대를 내리쳐 꽁깍지와 알곡(콩)을 분리한 모습. 검은 콩 서리태가 콩깍지에서 나와 있다.
도리깨 타작으로 수확한 콩(서리태)을 말리고 있는 모습. 또 다른 종류의 콩, 노란 메주콩도 늘려 있다.
논둑에서 수확한 노란 콩을 키에서 말리고 있다. 노란색 콩은 된장 재료인 메주를 만드는데 사용돼 일명 메주콩이라고 한다. 이상 정창현 기자
# 취재 후기
기자가 지난 6일 길을 지나다가 무얼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 대문을 통해 봤더니 도리깨로 콩을 털고 있었고, 이 주민은 도리깨 타작을 운동 삼아 한다고 했습니다.
요즘처럼 기계로 농사를 짓는 시대, 무리하지 않고 도리깨를 돌리며 하는 타작은 전신운동이 되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며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