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은 ‘단감 데이’다.
단감일은 지난 2009년 농협과 한국단감연합회가 단감이 본격 출하되는 '11월', 감과 숫자 4를 조합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지정했다.
단감 맛이 가장 좋은 시기는 10~11월이다.
단감의 효능, 올바른 섭취법, 활용법 등 단감에 대해 알아본다.
■ 단감 효능
▶단감 먹으면 변비 증세 온다?
'단감을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는 말은 많이 알려져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2개씩 2주간 꾸준히 먹었더니 변비 개선 효과가 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감에 많은 식이섬유가 장 운동을 도왔기 때문이다.
다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단감에 있는 타닌 성분이 오히려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타닌이 장의 움직임을 둔화시킨다.
▶감기 예방
단감은 환절기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사과의 17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여준다.
▶숙취 해소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아침에 단감을 먹으면 숙취를 해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C와 타닌 성분이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
다만 감의 타닌 성분은 철분 흡수를 방해해 빈혈 증상이 있다면 감을 먹지 않거나 시간을 두고 먹어야 한다.
바나나도 감처럼 타닌 성분이 많아 감과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가 더 떨어진다.
▶니코틴 배출
단감은 담배의 주요 발암물질인 니코틴이 몸 안에서 만들어내는 대사산물 ‘코티닌’을 체외로 배출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경남대 박은주 식품영양학과 교수 연구팀이 2009년 성인 남성 흡연자 10명을 대상으로 4일간 단감을 꾸준히 먹도록 한 뒤 소변으로 '코티닌'의 양을 측정했더니 단감을 먹은 대상자가 더 많은 '코티닌'을 배출한 것을 확인했다.
■단감 보관
▶하나씩 신문지·키친타올로 감싸야
단감은 신문지나 키친타올로 하나씩 감싸서 꼭지를 아래로 향하게 한뒤 5도 정도의 냉장고 과일칸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숙성을 원하면 바나나, 키위, 아보카도 등 숙성이 빠른 과일과 같이 두면 된다.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고 싶다면 따로 보관하는 것이 더 좋다.
■좋은 단감 고르는 법
좋은 단감을 고르는 기본은 색이다.
표면이 등황색이고 표면에 하얀 과분이 피어 있는 것이 좋은 것이다.
같은 크기라면 손에 쥐었을 때 더 묵직하고 단단한 것이 당도도 높고 과육이 아삭하다.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면 신선하다. 너무 익으면 발효된 듯한 냄새가 난다.
꼭지도 싱싱하고 단단히 붙어 있는 것이 신선하다. 시들거나 잘 부서지면 수확한 지 오래된 감으로 봐야 한다.
■단감 요리
아삭하고 달콤한 단감은 디저트가 아닌 밥반찬 깍두기로 즐길 수 있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썬 뒤 일반 김치에 사용하는 양념을 넣고 버무리면 된다.
자른 대파와 쪽파를 손질한 단감과 함께 그릇에 담은 뒤 고춧가루, 멸치액젓, 매실청 등 양념 재료를 넣어 버무린다. 마지막에 통깨를 뿌리면 완성된다.
단감의 아삭함과 양념의 매콤달콤함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별미로 손색없다.